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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phic Design/POSTER

Be Creator by SK broadband 포스터 디자인

by 유드리 2018. 12. 10.

 누군가 내게 2018년에 작업한 것 중 인상적인 프로젝트 TOP3을 꼽아달라고 묻는다면, 이 작업물을 단번에 떠올릴 것 같다. SK브로드밴드가 주최하고 Btv와 oksusu 브랜드가 함께한 Be Creator(비크리에이터. 약자로 BCCA). SK브로드밴드가 미디어 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 창출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한 대규모 프로젝트로, 영상 크리에이터의 발굴 및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①영상콘텐츠 부문과 ②광고콘텐츠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했다. 그래서 단순히 접수 받고 심사하여 결과를 발표하는 일반적인 공모전과는 다르게 진행 일정, 상금 규모(1억 2천만원),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그야말로 스케일이 남달랐던 프로젝트였다.

 

 그래서 처음에 메인 크리에이티브 작업 요청을 받았을 땐, 기대반 걱정반이었다. 이미 1차적으로 제안을 했고, 클라이언트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2차 신규 작업물을 제안해야하는 단계였다. 게다가 각 프로그램별 포스터를 1종씩, 총 2장의 일련의 포스터 세트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1차 제안에 참여했던 디자이너가 2가지 버전의 포스터 세트(총 4장)를 잡기엔 일정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리하여 1가지 버전의 포스터 작업 의뢰가 내게 왔다. 클라이언트의 요청사항은, 공모전의 성격을 담아 '보다 크리에이티브'한 느낌이 포스터에 드러나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솔직히 '크리에이티브'라는 단어만큼 추상적이고 막막한 것도 없는 것 같다. 마케팅 업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표현이기도 하지만, 저마다 해석하는 바도 천차만별인 단어. 표현은 간단명료하나, 정확히 어느 방향을 향해 가야할 지 클라이언트조차 감을 잡을 수 없는 상황. 그래서 PM 역시 이렇게 하자-하는 가이드를 용기있게 주지 못했다. 모두가 디자이너의 개별 기획/제작 역량에 일단 믿고 맡겨야하는 상황이었다. 가이드가 없어 살짝 부담이 된 것도 사실이었으나, 오히려 표현의 범위가 제한이 없다는 게 기회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키비주얼은 각 공모 프로그램의 성격을 대변하는 일러스트를 제작하여 활용하는 안을 제안했다. 그리고 SK브로드밴드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리기 위해 SK브로드밴드의 공식 디자인 가이드를 참고하여 3가지의 컬러(빨강, 노랑, 군청)를 적극 활용했다. 운좋게도, 클라이언트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티끌의 디테일한 피드백은 일체 주지 않았고, 작업자의 결과물을 있는 그대로 존중했다. 포스터에 노출되는 개요 구성과 텍스트 수정만 있을 뿐, 전체적인 레이아웃이나 키비주얼의 보완 요청은 없었다.

 

 

 개별 포스터의 초안 컨펌이 순탄하게 이뤄지자, 통합본 추가 작업 요청이 왔다. 인물 일러스트를 위아래로 상하배치를 한 것이 다소 나 스스로도 느끼기에도 실험적이었는데, 이 역시 클라이언트가 흔쾌히 OK사인을 날려줬다. 작업자의 고민의 흔적과 결과물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클라이언트의 관용에 다시 한 번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덕분에 SK브로드밴드의 브랜드 이미지도 긍정적으로 다가왔고, 앞으로 다른 프로젝트로 만나게 된다면 기쁘게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분류 : 포스터 디자인
프로젝트 : Be Creator
클라이언트 : SK Broadband
작업일 : 201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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